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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킨스 생일 축하 구글 두들! 인물들의 이름은?

오늘은 찰스 디킨스 생일 200주년 기념일입니다:D 구글이 디킨스 소설의 주인공들로 두들을 만들었네요. 예쁜 디자인이라 디킨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이 절로 흐뭇해집니다. 그런데, 여기 그려진 인물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디킨스의 책을 다 읽은게 아니라서 몇몇 인물은 구글 검색의 도움을 받아 정체를 밝혀냈습니다:)
첫번째 G는 our mutual friend의 John Harmon, 그리고 그 뒤에 조그만 사람은 Bella Wilfer로 보입니다. 두번째 O의 여성은 Little Dorrit의 Little Dorrit. 뒤에 희미하게 그려진 노부인은 Great Expectation의 Harisham부인 같습니다. 네번째 G의 윗부분에 있는 Estella를 노려보고 있죠ㅎㅎ그렇다면 같은 글자의 아랫부분은 Estella를 사랑하는 순정남, Pip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O는 쉽네요. 등불을 들고 있는 Christmas Carol의 스크루지 영감과 O위에 걸터앉은 Tiny Tim 입니다. 다섯번째 L은 어려워요. 밑단이 찢어진 바지를 입은 가난한 소년과 실크해트를 쓴 신사? 허술한 옷차림에도 장난기를 잃지 않은 밝은 모습의 소년은 Oliver Twist의 Oliver라고 추정해 봅니다. 사이좋게 기대어 있는 신사는 Artful Dodger겠지요. 마지막 E는 Hard Times의 Gradgrind씨와 그의 딸 Louisa라고 합니다.

디킨스가 많은 책을 낸 탓인지 인물들의 정체를 밝혀내기가 어렵네요:) 찾아보면서 아직 읽어보지 않은 디킨스의 책들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일 축하해요. 찰스 디킨스!

+으아 이걸 IT밸리로 보냈다니... 내 정신좀 보게

증명사진 잘 찍고 싶다면:)


마지막 날에 우리 마지막 날에
네가 지어준 보여준 그 표정을 나는 기억해
많이 연습한 하지만 역시 어색한
네가 지어낸 꾸며낸 그 표정을 나는 기억해

그보다 전에 우리 좋았던 날에
네가 건네준 쥐어준 그 사진이 아직 내 곁에
많이 연습한 하지만 역시 어색한
너의 미소는 꼭 그 날 너의 마지막 표정 같애

날 보며 웃고 있어 아냐 넌 렌즈를 보고 있어
원서에 붙일 3x4 사이즈에 맞춰
널 많이 좋아했어 아직 내 지갑 속에 있어
어떤 것도 증명하지 않는 사진이

는 가을방학의 3x4고:Q...

내일 학교로 건강검진 받으러 가는데 3x4사이즈 사진 두장 가져오라시기에 오늘 찍으러 갔다. 입학 후 지난 이년간 증명사진이고 뭐고 모두 학관 내 사진관에서 시간될때 막 찍었었는데, 주위 친구들이 사진이 잘 나오는 사진관 얘기 하기에 솔깃. 학관에서 찍을건데 하니까 다들 농담인줄 알더라;; 아니 나 지난 이년간 여권도 증명도 다 학관에서 찍었다고. 싸고 빨라서 좋았지. 음. 그 잘 찍는다는 사진관은 물어보니 차로 40분 걸리는 거리라고 하기에 포기하고 대신 인터넷으로 증명사진 잘 나오는 방법을 탐독했다.

여러가지 주장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나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여성의 경우.

1. 어두운색 옷을 입을것. 그 중에서 당신의 피부톤이 웜톤이라면 붉은 계열을, 쿨톤이라면 푸른 계열을 선택한다. 피부색과 가까운 파스텔 색조나 베이지, 흰색등 밝은 색상은 좋지 않다. 

2.  이너-아우터 구분이 있는 옷이라면 이너와 아우터의 대조가 뚜렷해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적은 면적을 차지하는 이너는 밝은색이어도 된다. 다만 이때 아우터는 어두운 색으로.

3. 네크라인이 드러나는 옷을 입을것. 터틀넥이나 깃이 있는 셔츠보다 목선이 드러나는 디자인이 좋다. 목선은 브이넥을 선택하면 얼굴이 갸름해 보인다.

4. 메이크업은 파운데이션을 최소화한다. 어차피 잡티 정도는 보정해준다. 피부는 톤 보정만 한다고 생각하자. 아니면 조명 받아 평면 얼굴을 만나게 되기 쉽다. 한톤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선택하면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피부처럼 나온다.

5. 전체적인 메이크업 톤은 매트하게. 펄은 안 쓴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잘못 하이라이터 쳐발하면 땀난것 같은 사진이 나온다. 눈에도 코에도 이마에도 광대에도 펄 쓰지 말자.

6. 쉐이딩은 좋은 선택! 다만 사진관 가서 어느쪽으로 조명 받는지 확인한다음에 쉐이딩 하자. 먼저 조명 방향 확인하고 아저씨가 시간 줄 때 그늘지는 쪽의 얼굴을 빡세게 쉐이딩 해 준다. 콧날과 턱선을 중점적으로. 당연한 얘기지만 펄 있는 제품 쓰면 안돼요:ㅅ:

7. 앞머리는 이마가 좀 보이는 편이 좋고 비대칭으로 둥글게 넘길 경우 어려보인다.

이정도일까. 쓰다보니 나도 못 지킨 것들이 있구나. 뭐 그래서 나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동네 사진관에서 증명사진 찍었다. 아무래도 학관에서 대충 찍은것 보다는 잘 나온듯! 이글루스 유저분들의 증명사진 찍기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에라 모르겠다 펑)













여섯시간 연속 과외

오늘 세명의 학생을 연속으로 두시간씩, 총 여섯시간동안 가르쳤다. 이로써 내 통장에 들어온 돈 중 18만원 하고도 얼마의 은혜갚음을 한 셈이다. 한시부터 세시까지 고등학교 생물을 가르치고 세시부터 다섯시까지 SAT calculus, 다섯시부터 일곱시까지 SAT2 수학을 가르쳤더니 피곤... 할 줄 알았는데 별로 안 피곤하다. 뒤의 두 수업은 한 집에 사는 오누이를 차례대로 가르친 거였는데 나보다 학생 부모님이 내가 피곤할까봐 더 걱정해서 민망했다. 난 오히려 한번에 다 끝내버리니 편하고 오늘 하루 보람차게 보낸것 같아 뿌듯한데. 

지금 과외하는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에서 걸어서 삼분거리인 아파트에 살고 있고 나는 과외 준비따위는 안 해가는 선생님이므로 과외만큼 편한 돈벌이가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앉아서 적당히 설명하고 공부만 봐 주면 되므로 별 스트레스도 안 받고 통장에 돈도 차곡차곡 쌓이니 좋지 아니한가. 게다가 수학이나 과학은 원래 좋아하던 과목들이고 특히 고등학교 과정 정도의 수학은 가르치는 재미도 있다.

제일 하기 싫었던 과외는 왕복 두시간 걸리는 거리의 초등학생 수학 경시 과외. 엄마의 욕심으로 네시간 연속 과외를 했었는데 애가 너무 힘들어해서 안타까웠다. 나는 과외할때 잡담도 못하고 간식도 못 먹고 쉬는 시간도 잘 못주는 선생님이라서 아무래도 고등학생 정도의 학생에게 알맞다. 딱히 내가 성실해서 수업시간에 딴짓을 못하는게 아니라 단지 10분에 5000원인 과외 시급을 생각하면 놀때 학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못 논다. 하지만 수업 내내 '이제 10분 지났으니 또 5000원 벌었군'이라는 생각밖에는 안 하는 나쁜 과외선생님. 야매 SAT가 전문입니다. 저는 유학 준비해본적도 없지만 요즘 과외 학생들 덕에 어깨너머로 배우고 있습니다. 허허.

안타까웠던건, 오늘 세시까지 과외한 학생이 끝나자마자 한숨 쉬면서 다음 과외선생님 왔다고 다른 방으로 쪼르르 들어가던것. 아 나도 사교육 받을만큼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애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구나.

삶은 달걀을 위하여

나는 삶은 달걀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달걀을 삶아 파는 대개의 분식집 주인들을 미워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은 유통기한 때문인지 언제나 달걀을 너무 삶고, 그나마 신선하지 않은 달걀을 써서 비린내가 진동하는 삶은 달걀을 판다. 심지어 너무 오래 삶아 노른자 표면에 검푸른 황화철 막이 형성된 달걀을 보면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이게 다 달걀이 너무 싸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달걀은 좀 더 나은 대접을 받을 가치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삶은 달걀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신선한 달걀
나는 달걀만큼은 꼭 대형마트에서 구입한다. 대형마트의 신선란 코너는 달걀 보관에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많은 종류의 달걀이 구비되어 있다. 유정란, 방사랑, 신선란, 목초란 등등의 달걀 중에서 가장 좋은 달걀은 '신선한 달걀'이다. 선택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달걀 팩 앞에 써있는 포장 일시가 가장 가까운 달걀을 고른다. 대형 마트에 가면 물건 회전이 빨라서 손쉽게 신선한 달걀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대개 가장 오래된 달걀과 가장 신선한 달걀은 유통기한이 20일 정도 차이난다. 실로 엄청난 차이가 아닌가. 게다가 달걀은 신선도에 따라 맛이 크게 차이난다.

2. 적당한 익힘 정도
파는 삶은 달걀은 항상 너무 익힌 상태다. 너무 익어서 노른자는 푸석해지고 흰자는 딱딱해진 달걀은 보존성은 좋을지 모르나 달걀에 대한 모욕이다. 달걀은 '적당히' 익혀야 한다. 달걀을 덜 익히면 비린내가 난다는 주장이 있는데, 달걀의 비린내는 익힘 정도에 의해 좌우되는게 아니라 달걀의 신선도에 의해 좌우된다. 신선하지 않은 달걀을 쓰면 제 아무리 푹 익혀도 비린내는 난다. 신선한 달걀을 사용하면 노른자가 흐르는 상태에서도 비린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익히는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끓는 물보다 낮은 온도에서 장시간 조리하는 방식이 좋은 결과물을 낸다. 슬로우쿠커가 있으면 활용해보자.

참고로 내가 좋아하는 삶은 달걀의 익힘 정도는
이것과,

이것의
중간 정도다. 맛있게 삶은 달걀은 약간의 소금과 후추만 있으면 그 자체로 훌륭한 요리다:.


지금처럼 막 익힌 달걀들이 맛없다고 비난받는 사태는 안타깝기 그지 없다. 삶은 달걀을 위하여:D!

+딱히 오늘 저녁으로 삶은 달걀을 먹어서 올리는 포스팅이...맞구나.

이미지 출처는 http://blog.naver.com/kimmalrang?Redirect=Log&logNo=90105711548

인간 사료는 왜 없나

본의아니게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요즘 방학인지라 할 일이 없다. 과외 아르바이트가 없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때 까지 온전히 자유시간. 게다가 룸메는 동아리 활동중인지라 방에는 나 혼자. 그러다보니 밥 챙겨먹는것도 귀찮아져서 약속 없는 날은 배고플때 단백질 파우더나 고구마 같은걸 주워먹고 있다. 기숙사에 식당이 있긴 하지만 밥 먹으러 나가는 것도 번잡스럽고 결정적으로 식당 밥 맛도 없다. 지하에 매점도 있지만 라면이니 이상한 샌드위치를 먹느니 차라리 단백질 파우더나 고구마 먹는게 속 편하다. 부모님과 통화할때 잠시 이 얘기를 했더니 매우 걱정하시면서 잘 챙겨먹으라는 조언을 하신다. 그런데 잘 챙겨먹는게 진짜 힘들다. 특히 기숙사 같은 주거공간에서는.

고등학교 때 부터 쭉 기숙사생활을 해 오면서 제대로된 식생활은 항상 난제였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간편하고 맛좋은, 매번 그것만 먹어도 문제가 없는 인간 사료가 있었으면 좋겠다. 개나 고양이는 사료로 충분한데 왜 인간은 사료가 없을까?

개, 고양이가 매일 똑같은 사료를 먹으면서도 별다른 불만을 갖지 않는 이유는 걔네들의 미뢰가 인간보다 적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473개의 미뢰밖에 없고 개도 1700개의 미뢰만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경우 혓바닥에 만개 가량, 입천장과 목구멍에 1000개 가량의 미뢰가 분포해 있다. 개나 고양이가 사료만 먹고도 사는건 걔네가 말 못하는 짐승이라 어쩔 수 없이 참고 있어서가 아니라 미뢰가 적어서 덜 다양한 식생활에도 별다른 불만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예민한 미각을 갖춘 인간을 만족시키는 사료는 개나 고양이의 사료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

앗 그런데 돼지는 인간보다 미뢰의 갯수가 많다. 그런데 꿀꿀이죽 먹고 잘만 산다. 돼지가 꿀꿀이죽을 먹고 맛있다고 느끼는 건 인간보다 미뢰의 갯수가 많아 그 음식 또한 맛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미각이 예민한 돼지도 사료 먹는데 인간은 왜 사료로 만족하지 못하냐면 뇌가 다르기 떄문이다. 사람은 미각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 주위에 미각과 관련된 기억과 감정을 관장하는 관련 영역을 갖추고 있다. 미각과 기억, 그리고 감정이 연동하기 때문에 매일 똑같은 사료를 먹는다면 아무리 그 사료가 맛있고 영양학적으로 완벽하다고 해도 인간은 심리적 부족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인간의 입맛에 맞춘 사료 만들기도 어렵지만 매일 똑같은 맛을 먹고 만족할수 없는 인간의 두뇌 덕분에 사료라는 식생활 자체가 불가능하다.

한두가지 음식만 먹고 생활해 본 적은 있다. 학교 다닐때는 학생식당에서 점심쯤은 해결할 수 있지만 방학때나, 나갈일이 없는 시험기간때 기숙사생의 식생활은 위협을 받기 마련이다. 시험기간이 되면 도서관에 안 가고 방에서 공부하는 편인데 방에만 있으면 밥을 챙겨먹기가 참 힘들다. 일단 시간맟춰서 식당까지 가야하는 기숙사 식당은 귀찮으므로 아웃. 다음 후보는 지하 매점에서 파는 샌드위치. 그런데 이 공장제 샌드위치는 끈적끈적한 소스 범벅에다 빵 부터 속 재료까지 시들시들함과 퍽퍽함, 그리고 창백함의 미덕을 고루 갖추고 있다. 하루 종일 이것만 먹다 보면 아무리 공부하느라 정신 없다고 해도 인간 존재에 대해 근원적인 회의감이 든다. 진짜로. 먹는건 의외로 중요하다. 뭐 사와서 먹는데 10분도 안 걸린다는 점이 매점 샌드위치를 먹는 유일한 장점이었다. 과도한 조미료맛에 결국 매점 샌드위치는 꼴도 보기 싫어지고 다음에 과자나 초콜릿으로 열량을 때워보려 했으나 시도와 동시에 실패. 건강염려증이 있어서 맛은 둘째치고 몸이 안좋아지는 느낌이 불쾌했다. 다음엔 배를 상자로 주문해서 배고플때 배만 먹은적도 있었고, 어떤 시험기간 때는 우유랑 단백질 파우더만 먹은 적도 있었구나. 아침에 일어나면 근처 제과점까지 가서 빵 사온 후 오전에 한끼 빵으로 때우고 공부했던 시험기간도 있었네. 예과 때야 시험기간이라고 해 봤자 일반적인 대학생의 시험기간인 일년에 네번, 일주일 남짓한 기간이니까 저런 식으로 먹고 살아도 별 문제 없었다. 게다가 공부하는데 배가 차 있으면 소화시키는 느낌이 불쾌해서 일부러 단순한 음식들만 먹으려고 했다. 그리고 한 음식만 먹으면 끼니때마다 뭘 먹어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그런데 기억을 되살려 보면 분명 영양적으로 별 문제가 없는 식단이라도 매 끼니 그것만 먹자 시험기간이 끝나면 그 음식에 질려서 먹기 싫어졌다.

지금도 고구마랑 단백질 파우더, 대량의 영양제라는 영양학적으로 별 문제 없는 식생활을 꾸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묘하게 불만이 느껴지는건 그런 이유에서겠지. 인간은 사료만으로 살 수 없다.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는 있지만...

+스쿠터 구입:D! 그런데 혹한과 눈 때문에 실제로 타는건 좀 더 기다려야 할 듯ㅠ
+이렇게 쓰면 먹는데 전혀 관심 없는 사람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맛있는것 먹는것 좋아하고 미각도 꽤 예민한 편;) 심지어 제작년엔 요리학원 한식조리사 5주 과정도 수강한적 있다구요. 무려 한솔요리학원 평생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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